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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준 기준금리 0.75%p 파격 인상 및 소비자물가지수 전망

미쿡쿨톤언니 2022. 6. 16. 04:3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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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 연방준비제도(Fed·연준)가 15일(현지시각) 연방기준금리를 0.75%p 올리는 ‘자이언트 스텝’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.

 

 

 

 

1. 자이언트 스텝 : 기준금리 0.75%p 인상


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0.75%p 올린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 시절인 지난 1994년 11월 이후 28년만에 처음인데요, 연준은 지난 14일부터 소집한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(FOMC) 정례회의 끝에 이 같은 금리 인상 방침을 발표했습니다. 이로써 미 기준금리는 기존 0.75~1.00%에서 1.50~1.75%로 높아졌습니다.

 

이날 공개된 점도표(연준 위원들의 미래 금리 전망표)에 따르면 연속된 금리 인상 결과 올해 말 미 기준금리는 3.4%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, 3월 추정치보다도 1.5%p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이는 연준이 기존에 설정한 2.5%의 중립금리(인플레도 경제 침체도 유발하지 않는 최적의 금리)를 크게 뛰어넘는 것입니다.

 
 
 

1981년말 이후 벌어진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75bp(1bp=0.01%포인트) 인상하는 ‘자이언트 스텝’(한 번에 75bp 인상)을 밟은 것인데요, 지난달 50bp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지 않자 28년 만에 최대폭 인상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입니다.

 

연준은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제로(0) 금리를 유지해왔었는데, 그러나 지난해 미 물가 상승세가 본격화되자 2021년 연말부터 자산 매입 축소(테이퍼링) 단계를 거쳐 올 3월엔 0.25%p의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해 제로금리 시대의 막을 내렸습니다.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미국 물가가 더욱 치솟자 5월 FOMC에선 0.5%p의 ‘빅 스텝’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.

 

 

연준은 지난 달까지만 해도 6월부터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힐 때까지 0.5%p 수준의 금리 인상을 두세 차례 더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었으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5월 FOMC 회의 직후 회견에서 ‘자이언트 스텝’엔 선을 그었었습니다. 따라서 6~7월에도 0.5%포인트씩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예측됐었지만 미국 내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더 큰 폭으로 인상한 것입니다. 금리를 파격적으로 올려 물가를 잡겠다는 연준의 의지로 풀이됩니다.

 
 
 
 
 

2. 소비자물가지수(CPI) 및 GDP 전망


최근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(CPI)가 8.6%로 초인플레이션 시대였던 1981년 이후 최고치를 또 경신하고,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도 6.6%로 치솟아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더 강도높은 통화 긴축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퍼지면서 이 같은 ‘극약 처방’을 꺼내들었다는 분석입니다.

 

 

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.6%로 치솟은 것은 1981년 12월 이후 40년 5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유가 급등, 식량난, 원자재 공급 부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커져 왔습니다.

 

한편 연준은 이번 FOMC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(PCE)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도 석달 전 4.3%에서 5.2%로 상향 조정했습니다. 이번 대폭 금리 인상의 근거는 바로 물가 폭등으로, 앞선 금리 인상이 시중 물가를 잡는 데 크게 부족했다는 이야기입니다.

 

 

연준은 또 올해 미 실질 국내총생산(GDP) 증가율(연율)은 3월 2.8%에서 1.7%로, 내년은 2.2%에서 1.7%로 조정했습니다. 2024년에도 1.9%로 1%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 성장률이 2%를 밑도는 사실상 경제 둔화가 불가피 하다는 진단으로, 물가 고공행진이 동반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(Stagflation·인플레와 경제 둔화가 동시에 오는 현상) 우려를 연준이 공식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

 

실업률은 올해 3.7%로 0.2%포인트 올랐고, 2023년 3.9%를 거쳐 2024년에 4.1%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.

에너지와 농산물 등을 포함한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(PCE) 물가지수 전망치는 5.2%로 3월(4.3%)보다 0.9%포인트 올렸습니다. 다만 내년 헤드라인 PCE는 3월 전망인 2.7%보다 낮은 2.6%로 봤습니다. 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3.4%로 3월 전망 당시보다 1.5%포인트 올라갔습니다.